임영웅 콘서트에 뜬 '일산 호박고구마' 나문희였다 "남편 떠난 후 위로"

입력 2024-01-23 11:32   수정 2024-01-23 11:33


배우 나문희가 가수 임영웅 콘서트장에 깜짝 등장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별 후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았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열린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고양 공연에는 설 연휴에 개봉하는 영화 '소풍'에 출연한 배우 나문희, 김영옥과 김용균 감독이 참석했다.

임영웅은 팬덤 '영웅시대'의 사연을 읽는 시간에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라는 이름의 사연을 꼽았다.

82세의 나이로 아직 일을 한다고 밝힌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는 "지방에 일이 있어 내려갔다가 남편이 보고 싶어 전화를 걸었더니 이마를 다쳤다고 하더라"라고 썼다. 병원에 입원한 남편은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며 임영웅의 노래로 깊은 위로를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영웅은 "제 노래로 위로받았다고 하시니 뿌듯하다"며 "어머니~"라며 사연자를 불렀다.

카메라에 잡힌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는 나문희였다. 임영웅과 팬들이 놀라며 환호하자 나문희는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그렸다.

나문희는 지난해 12월 19일 남편상을 당했다. 영어 교사 출신인 유윤식 씨와 나문희는 중매로 처음 만나 1965년 결혼했다.

한편,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는 나문희가 출연한 영화 '소풍'에 최초로 삽입됐다.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임영웅이 쓴 서정적인 가사와 임영웅이 직접 분 휘파람이 영화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나문희, 김영옥 배우의 절제된 감정이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순간, 최고조에 다다른 감동을 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소풍'이 부산영화제 출품을 위해 편집을 마무리하던 중 우연히 ‘모래 알갱이’를 듣게 된 감독과 제작진이 노래와 영화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고, 임영웅의 소속사인 물고기 뮤직 측에 요청했다. 이에 물고기 뮤직은 작품의 취지와 팔순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주연 배우 세 분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로 흔쾌히 사용을 승낙했다. 임영웅은 OST 관련 수익 전액을 부산 연탄은행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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